◇아빠, 진지 잡수세요/식사하세요(?)

집에서 어른께 말씀을 드릴 때도 존대하는 의미에서 '잡수시다'와 같은 높임말이나 '뵙다' 같은 겸양의 말을 적절히 골라 써야 한다. '식사하세요'와 같은 말은 엄밀한 의미에서 존대하는 말이 아니다. '아빠, 진지 잡수세요'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다.

◇저는 다른/틀린(?)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자주 혼동된다. '다르다'는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아들이 아버지와 얼굴이 다르다'이며 '같지 않다'는 뜻을 지닌 말이기 때문에 '다르다'의 반대말은 '같다'이다. '틀리다'는 '계산이나 일 따위가 어긋나거나 맞지 않는다', '사소한 일로 두 사람 사이가 벌어지다', '마음이나 행동이 삐뚤어졌다'라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예를 들면 '오래 서 있었더니 허리가 비비 틀린다'가 있다. 그러므로 '저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써야 올바르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랍스터(lobster)(?)이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먹는 음식 중 '랍스터' 요리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외래어 표기법 2항은 "어말과 모든 자음 앞에 오는 유성 파열음([b], [d], [g])은 '으'를 붙여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랍스터(lobster)'는 자음 앞의 유성 파열음 [b]에 '으'를 붙인 형태인 '로브스터'라고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