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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 대한 소고(小考)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충북도회 사무처장 양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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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08  18: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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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충북도회 사무처장 양충석]책상서랍에 휴대전화가 등록된 통신사의 2015년 1월 영수증을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 전월의 사용요금이 8230원이다.

주위사람들한테 얘기하면 이해를 못하고 찌질이 옹색한 사람으로 치부할 것 같고, 아내는 인간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볼 수 있으니 어디 가서든 절대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하지만, 오늘은 휴대전화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다.

휴대전화의 기능과 역할

18년 전인 1997년인가, 유선과 공중전화를 주로 사용할 당시 '삐삐(Beeper)'라는 호출기가 유행했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얼마 후 휴대전화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며 업무상 핸드폰을 구입했다.

그리고 그 통신회사에 그 번호를 그 당시 기본요금 8000원으로 계약해서 지금까지 기기만 몇 번 바뀌었을 뿐 아직 2G폰을 사용하고 있으니, 이것저것 할인을 받아 실컷 사용하는데도 지난 6개월간 사용요금이 월 평균 1만원을 조금 넘는다. 주위에서는 품위유지(?)를 위해 스마트 폰으로 바꾸라고 성화지만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물론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스마트 폰은 매우 유용한 기기(機器)지만, 기기도 형편과 수준에 맞게 사용해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주위에 보면 문자도 보낼 줄 모르면서 스마트 폰을 들고 다니고, 어린 자녀에게 장난감 사주듯 스마트 폰을 사주고, 그 비싼 스마트 폰을 게임기로 전락(轉落)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스마트 폰 보급률이 90%에 육박하는 한국에서는 피처 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가까운 일본만 해도 국민 절반이 스마트 폰 요금의 1/3밖에 안 되는 피처 폰을 여전히 사용한단다.

국가부채와 우리의 마음가짐

그리스 발(發) 유럽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술렁이고 있다. 또한 미국령(領) 푸에르토리코가 분수도 모르고 미국식(式) 임금·복지를 흉내 내다 파산의 위기에 처했다.

우리나라도 국가 빚이 1000조원이라는데 쓰임새는 흥청망청이다. 과시욕과 겉치레가 심한 한국인의 모습을 가잘 잘 드러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스마트 폰이 아닌가 한다.

가정과 국가는 부도가 날 지경인데 너나 할 것 없이 경쟁하듯 스마트 폰을 들고 온갖 폼을 잡으며 요란한 소리로 넘쳐난다. 공중전화 한 통화에 70원, 휴대전화 사용기간 평균 1년7개월, 스마트폰 요금 평균 8만7000원, 전체 휴대전화 사용요금은 평균 4만8000원이란다.  

전화 한 통화를 하기 위해 공중전화 앞에 길게 줄 선 모습들이 그립고, 서둘러 통화를 끝내고 다음사람을 위해 동전 한 닢을 남겨두던 그때 그 시절의 관심과 배려가 정녕 아쉽다. 불과 20여 년 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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