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덕재무장(MRA/IC)충북본부장 민병윤

한 평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고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해 소송에서 다투는 일가친척·형제 자매들의 분쟁과 갈등, 잠시라도 헤어지면 못살 듯 애절한 사랑을 속삭이던 많은 부부들이 혼인 서약을 외면한 채 이혼소송의 당사자가 돼 양육비와 위자료 문제 등으로 다투는 그늘진 모습과 하루밤만 지나면 내 집앞에 쌓이는 이웃집 쓰레기를 바라보면서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해 목격자를 애타게 찾는 길거리 현수막과 층간 소음, 주차, 반려동물 등으로 인한 이웃간의 갈등과 폭행 그리고 날로 증가하는 자살 문제 등 각종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접하면서 그들은 왜, 무엇을 위해 그러한 삶을 살고 있으며 또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성인들의 그늘진 모습을 곧잘 답습하는 오늘의 청소년들은 과연 이러한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 것이며 삶의 목표를 어떻게 세워 나갈 것인가? 정말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이 없다.
 
물론 이런 일들은 우리 사회의 일부분에 국한된 어두운 단면들이기는 하겠지만 비도덕적인 이런 행위들이 사회와 우리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도 클 수 있기에 우리 모두는자신의 삶과 생활패턴, 추구하는 욕망과 가치판단에 대한 척도 등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긴 삶의 여정을 정직하고 양심적으로 올곧게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정직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정직과 양심을 저버리고 물욕과 이기주의에 도취돼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면 과연 먼 훗날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이며 우리의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청을 통해 양심의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며 적어도 올곧고 정직한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이라도 해야한다. 정직은 언행이 일치 돼야 하는 것이며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르다면 이는 정직한 삶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거나 남을 속이는 것은 양심을 저버리는 것이며 자신의 인격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감언이설로 남을 속이고 눈앞의 이익을 챙겼다 해도 정직과 양심을 저버린 삶의 말로는 항상 비참한 것이다. 정직한 사람은 신용있고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이며 신용은 생명같이 존귀하며 인생의 보배임을 망각하지 말고 과거를 반성하는 가운데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정직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직한 삶에는 시련과 갈등이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훗날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그것은 위대한 자산으로 남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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