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조금만 담배연기에 노출되어도 동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핀란드 투루크 대학 예방심혈관의학연구소의 카타리나 칼리오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8-11세 아이들 402명을 대상으로 담배연기 속에 들어있는 니코틴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만들어지는 물질인 코티닌의 혈중농도를 측정하고 이들의 위팔에 있는 상완동맥을 고해상 초음파검사로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칼리오 박사는 이 중 혈중코티닌 수치가 높은 아이들은 39명, 낮은 아이들은 134명, 코티닌이 거의 검출되지 않은 아이들은 229명이었으며 상완동맥 초음파검사 결과 혈액에서 코티닌이 검출된 아이들이 동맥의 건강을 나타내는 혈관내피세포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티닌의 혈중수치가 높은 아이들일수록 혈관내피세포 기능이 더욱 떨어졌다고 칼리오 박사는 말했다.

칼리오 박사는 이 처럼 혈관기능이 저하된 아이들의 혈중코티닌 수치는 담배 한 개비의 10분의 1에 들어있는 분량이었다고 밝히고 이는 아이들은 조금만 담배연기에 노출되어도 동맥이 손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칼리오 박사와 함께 이 연구에 참가한 헬싱키 대학의 에로 요키넨 박사는 이 아이들이 담배연기에 더이상 노출되지 않을 경우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회복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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