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중국 선양(瀋陽)시 남쪽을 가로 질러 흐르고 있는 훈허(渾河)에서 정체 미상의 수중 괴물이 목격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어 선양시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훈허의 괴물체는 올해 5월 중순 전후로 4∼5차례 강에서 수영을 하는 시민들에게 목격됐으며, 급기야 지난 1일에는 강 중앙을 가로질러 헤엄치고 있는 괴물체의 모습이 현지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훈허 강변에 위치한 우리허(五里河)공원에서 수영을 하다 괴물체를 목격했다는 시민 마(馬)모씨는 "괴물체는 길이가 20m 정도였으며, 수면에 나타낸 부분은 은백색을 띠고 있었다. 지느러미로 보이는 부분은 약 30㎝ 정도였으며 모터보트보다 빠른 속도로 50㎝ 높이의 물살을 만들면서 헤엄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훈허에 괴물체가 나타났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이곳을 찾는 수영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 들기도 했다.

선양시민 사이에서는 이 괴물체가 훈허 상류의 대형 저수지에서 떠내려온 큰 고기떼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민 장(張)모씨는 "정확한 정체는 모르겠지만 무게가 75㎏에 길이가 1.5m 이상인 물고기가 10마리 이상 떼를 지어 헤엄치고 있었던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고, 또 다른 목격자는 "이런 종류의 물고기는 돌고래처럼 줄을 지어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지능지수가 아주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추측에 대해 선양시 수산기술보급센터의 한 관계자는 "상류 저수지 아래에는 대형 그물이 설치돼 있어 물고기가 하류까지 떠내려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현재 이 괴물체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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