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근래 들어서 학교 교육현장에서는 교사들이 다소 힘들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 활발하게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실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현장 질적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사들은 보다 더 효율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교수학습법에 노력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다소 진화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교실환경이 달라지는 것은 교사가 수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매체들이 다양해지면서 보다 발전된 교수법이 등장하게 됐고 이러한 매체들은 점차 지능화, 첨단화돼 그들의 특징과 장점을 최대한 교실수업에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거꾸로 학습(Flipped Learning) 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새롭게 제시되는 교수학습법이 있다.  '거꾸로 학습'의 일반적인 정의를 내리면 먼저 전통적인 학습은 교실에서 교사의 강의를 통해 지식을 얻으며 집에 가서 복습을 통해 숙제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반해 '거꾸로 학습'은 이러한 전통적인 종래의 방식을 거꾸로 뒤집는 방식으로 먼저 집에서 혼자 주로 인터넷을 통해 멀티미디어나 동영상 강의를 듣고 다음날 교실에 가서 수업을 여러 학생들과 같이 하면서 관련 수업활동을 하는 거꾸로 된 방식이다.

거꾸로 학습은 기존의 전통적인 수업방식보다 훨씬 학습자 주도적인 수업이며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자기 수준에 맞는 수업이 어느 정도 가능한 체제다.

거꾸로 학습을 보편화하기 위해서 교사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자.

먼저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수업체제를 구상해야 한다.

거꾸로 학습에서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전통적인 교사 위주의 지식 전달 체제를 과감히 줄이고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게 스스로 학업에 몰두하는 콘텐츠 비중을 높여야 한다.

다음으로 교사들은 거꾸로 학습을 위한 멀티미디어 그리고 동영상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교사들은 거꾸로 학습을 하기 위해 수업 시나리오를 먼저 구상해 멀티미디어 자료들이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거꾸로 학습의 특징상 교사들이 학습자 스스로가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수업과정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실제 교실 수업에서는 활발한 상호 소통과 생산적인 교실 수업활동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거꾸로 학습이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매김을 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이유는 최근에 발표된 몇몇 성공적인 사례들과 그것으로 불고 오는 여러 긍정적인 변화 때문 일 것이다.

학교라는 배움의 터전에서 오래전부터 교육의 주인공들은 학생들이지만 실질적으로 이러한 주인공들을 위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여간 어렵지 않다.

거꾸로 학습이 이렇게 어려운 사항들을 어느 정도 해결해주며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과의 소통의 증대를 통해 앞으로 꾸준히 발전 할 수 있는 기술과 교육 사이의 상호보완적인 체제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