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종 공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여름방학 시기가 되자 국토도보순례, 자전거 행진 등을 한다며 안전을 위해 에스코트를 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

지난 1월 충남 공주의 어느 국도에서 대형화물차량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면서 150여명의 국토순례행렬 후미에서 교통안전을 위해 뒤따르던 교통순찰차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순찰차량은 완파됐어도 행진에 참여한 학생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던 일이 있었다.

오늘도 그러한 사고는 남의 일로 치부하고 안전은 뒷전인 채 위험을 무릅쓰고 고속도로나 다름없는 위험한 도로 위를 행진하고 있는 현장을 보면 아찔하기만 하다.

국토대장정 참가자능 일정한 참가비를 내고 참여하고 있는 데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주최측은 별다른 안전조치는 하지 않은 채 행진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모든 운전자들이 절대 안전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이다. 순간적인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를 못함으로 인한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러한 것은 국토순례행진의 보행자 뿐 아니라 도로에서 자전거 행렬 등을 빈번하게 볼 수 있는데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도보행진 참가자들이나 자전거행렬에 참가한 시민들은 "차량들이 안전하게 비켜 가겠지"'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도로 위의 안전은 어느 누가 담보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행사 주최 측은 노선만 안내하는 것에서 벗어나 철저한 안전대책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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