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56만원∼140만원
필수 검진장비로 자리매김
사용 증가 속 과잉진료 논란

▲ 충청지역 PET-CT 검진비용

[충청일보 김정재기자] 국내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세계평균 증가율 보다 무려 20배가 높고 매년 15%씩 늘어 유방암 환자 증가율은 매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환자 증가율이 세계 1위를 기록한 갑상샘암을 비롯해 대장암 역시 인구 10만명 당 45명으로 전 세계 184개국 중 3위를, 아시아 국가 중에는 1위를 차지했고 대장암 발병률도 해마다 5.2%씩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세종시를 제외한 충청지역 암 환자는 7만174명으로 5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암 환자도 76만3983명에서 143만7310명으로 67만3327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제 암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 아니며 관리하는 기술이 필요하고 치료 성적도 좋아지는 만큼 완치가 가능해 조기발견을 위해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PET-CT(펫시티/양전자 컴퓨터 단층촬영기)는 대부분의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도입했다.

고가의 검진장비지만 최근 암 환자 증가율이 높아져 종합병원에서는 필수 검진장비로 자리한지 오래다.

이렇게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의 이면에는 병원의 수익을 위한 과잉진료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며 엄청난 방사능으로 전이암 환자에게도 신중히 사용해야 하는데 PET-CT(양전자 컴퓨터 단층촬영기)를 건강검진이란 목적 아래 마구잡이로 권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란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충청지역 PET-CT(펫시티) 검사 금액은 의료기관별로 천차만별이며 검진장비 도입 시기에 따라 성능이 달라 검사시간은 최저 30분에서 최장 2시간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A병원 건강검진센터 관계자는 "최신 장비를 확보하고 장비의 특장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야 병원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충청지역 PET-CT 검진비는 최저 56만원에서 140만원으로 국립대학교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수가가 더 높았다. 건강검진센터는 대부분 규모와 검진 가격이 비슷하다 보니 검사장비의 출시 연도와 방사선 피폭량을 대폭 줄인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의료소비자의 몫이 돼버렸다. 

B병원 관계자는 "좋은 검사 장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검진결과 영상을 판독하는 핵의학과 교수의 제직 유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PET-CT(펫시티) 검사를 선택하는 의료소비자의 올바르고 주의 깊은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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