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교명 유지" 종촌 유·초·중·고 의견수렴 결과 '변경 반대' 많아

[충청일보] 세종시교육청이 세종시 1-3생활권(종촌동) 소재 각급 학교 교명변경 논란이 법정동 명을 딴 현재의 '종촌'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고 3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종촌 유·초·중·고교가 교명 변경과 관련해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변경 반대 의견이 많아 현 교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개교한 이들 학교 일부 학부모는 '종촌'이란 교명에 거부감을 표시하며 시교육청에 변경을 요구해 왔다.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학교 교명이 대부분 한글인데 굳이 한자를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종촌 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 구성원의 3분 2 이상 찬성 시교명을 변경한다'는 기준을 정하고 학교 구성원 4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8.2%(249명)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종촌 중학교 학교운영위도 같은 기준을 세우고 1천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했지만 절반을 웃도는 53.0%(589명)가 교명 변경에 반대했다.
 
종촌 유치원은 종촌초의 의견에 따르기로 결정했고, 종촌고는 학교운영위 위원과 학부모 대표의 간담회 결과 "지금은 교명 변경보다 학교 교육에 전념할 때"란 입장을 보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각급 학교가 현재의 교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만큼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교육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