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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인식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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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0  19: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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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교수] 어느 조직이든지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을 더 많이 채용한다.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언제 닥칠지 모를 경기변화에 대비한다는 이유에서다.

이것은 불경기가 되면 비정규직을 해고하면서도 경기가 좋아지면 신규 정규직은 채용하지 않는 불합리한 노동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회 전반에 구직, 교육훈련,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증가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쨌든지 비정규직은 공식적으로 600만 명에 달하고 있고 이들은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는 완충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비정규직 채용이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두 가지의 주요 목표인 비용 요인과 고용 유연성이 사회 전반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상적으로 보지 않는 차별적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비정규직은 경기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해고당할 수 있고, 임금도 낮을 것이라는 부정적 의식은 개별 인간 가치에 대한 차별의식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의 심리적 위축과 저항의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차별의식은 조직에서 생산성을 높이는데 장애가 되고 사회통합을 해치기 때문에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

아무리 유능한 근로자도 일단 비정규직으로 채용되면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소유한 교수도 비정년 트랙의 교수로 채용되면 스스로 위축돼 능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비정규직 숫자는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사회적 편견은 확산되면서 이들은 위축된 소외감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공동체 의식도 상실한 채 살아가야 한다.

최근에는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더 큰 고용불안 심리 속에서 불안정한 생활을 하게 된다.

이들이 조직에 충성스런 마음을 갖고 열심히 일하기 어렵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장기고용과 그에 대한 대가로 조직과 상사에 대한 충성이 요구되던 조직문화는 IMF 구제금융 이전에 비해 거의 붕괴 수준이다.

만약, 조직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충성심을 바라는 상사가 있다면 그는 정신 나간 관리자임에 틀림없다.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적 분위기로 조직 관리는 점점 힘들어지고 그로 인한 비용 증가 또한 만만한 것이 아니다. 통합을 통한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구분하지 않고 능력을 중심으로 대우하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해고 시에도 정규직의 능력이 더 낮다면 이들부터 해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비정규직 중에서도 리더십과 관리능력이 탁월한 인재는 발탁하여 관리자로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당연시 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공무원이나 공기업에서부터 능력 있는 비정규직을 관리자로 채용하고 능력이 떨어지는 정규직부터 해고하는 고용혁신을 이룩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높은 사회적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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