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지인이 요즘 여성용 비아그라가 7종이나 출시됐다고 밴드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놓았다.

첫 번째 여성용 비아그라가 '아끼그라'란다. 이것은 남편에게  뭐 사자고 조르거나 물건 헤프게 사는 충동적 구매성이 있는 아내에게 먹이면 낭비벽이 사라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고 한다.

두 번째는 '참~그라'란다. 비아그라와 정반대의 효능을 가지는 것으로 밤을 참지 못하는 솔로 혹은 남편을 출장 보낸 아내, 기러기 족을 위한 여성용 비아그라이며 좀 편안하게 숙면을 원할 때 복용하면 좋다고 한다.

세 번째가 '좀 있그라'란다. 쉬는 날 피곤하다고 집에만 있는 남편에게 외출하자고 닦달하는 아내에게 먹이면 산으로 들로 놀러 가자거나 쇼핑하러 나가자고 보채는 증상이 사라지게 된단다.

네 번째는, '착하그라'라고 한다. 이는 악처에게 이 약을 먹이면 착하게 변하고 부탁하면 '흥'하던 버릇도 '싹'고쳐진다는데 가격이 조금 비싼 게 흠이라고 한다.

다섯 번째는, '꿈 깨그라', 이는 왕비병, 공주병 등에 걸린 여자를 위해 개발된 약으로 악착같이 채널 독차지하고 드라마 보는 아내에게 효능을 본다고 한다.

여섯 번째는, ' 게 있그라'이다. 이것은 밖으로 돌아다니길 좋아해서 집에 붙어 있지 않는 아내에게 먹이면 얌전히 집에만 있게 되며 친정을 가까이 둔 아내에게 먹이면 얌전히 집에만 있게 된단다. 특히 친정을 가까이 둔 아내에게 복용시키면 친정 가서 남편이나 시집 험담하는 일이 사라지는 효능도 나타나며 '좀 닦그라'와 함께 복용하면 함께 복용하면 2배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단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는 바로 '다물그라'이다. 이는 허구한 날 남의 남편과 비교해서 없는 거짓말 잘 지어내는 바가지 잘 긁는 아내에게 먹이면 입을 다물게 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 개발된 여성용 비아그라 8종은 효과가 안 나타난다고 정량 초과 시 어떤 부작용이 올지는 가늠 불가라고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한참을 웃었다. 또 하나 요즘 SNS에 뜨는 글 하나 좀 소개할까 한다. 제목은 '도원결의'.

(도원결의)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식당에서 의형제 결의를 하고는 하릴없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관우가 우리들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적벽대전'을 보러 가자고 했다.

막내인 장비가 예약을 하기로 했지만 컴맹이라 인터넷을 못해 극장으로 영화표를 예매하러 갔다.

근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자 유비가 관우에게 가보라고 했다.

그러나 관우도 함흥차사였다.

답답해진 유비가 '천하를 논하는 놈들이 영화표 예매 하나 못하나'하며 영화관으로 몸소 가봤다.

근데 장비와 관우가 씩씩거리며 극장을 다 때려 부수고 있지 않은가?

깜짝 놀란 유비가 영화표 예매하러 와서 왜 극장을 박살내느냐고 추궁하니 관우와 장비가 핏대를...

'형님~ 이 시키들이 조조만 할인해 준답니다'

(밥, 밥, 밥…)

요즘 지역이나 나라 돌아가는 것을 보면 천하를 논한다는 정치인들이 '조조할인'이란 단어 하나 이해 못하고 민초들을 때려 부순다.

불만 늘어놓으면 비아그라나 강제로 입에 먹이고.

다 참고 살겠는데 아이들 밥 가지고 싸우는 것만이라도 그만해주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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