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올해 광복절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다양한 광복절 기념행사가 국내외에서 진행됐다. 지금까지 과거의 70년을 돌이켜 보면서 여러 언급한 기사들 중에 우리에게 가장 다가오는 문장으로는 '우리는 2차 세계대전 후 식민지를 벗어난 여러 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경제성장의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성취한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자랑스러운 민족'이라는 것이다. 광복 후 70년간 우리는 온 국민이 피땀 흘려 끊임없이 일하고 눈물겨운 노력 끝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가꿔 놓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 준비하고 갖춰야 할 사항들이 많다. 여기에 우리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면서 우리를 지탱하게 해주는 것은 여전히 대한민국 교육의 힘이다.

가끔 우리나라 교육을 전 세계적으로 홍보해 주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다. 지난 5월에도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어느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한국 교육의 장점을 칭찬했고 얼마 전 자기의 모국 케냐를 방문해서도 한국 교육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비록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산업화와 민주화는 많이 늦었지만 1990년대에 국가 정보화의 과감한 투자와 노력으로 오히려 선진국들을 제치고 지금의 IT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나라들도 워낙 IT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 우리가 계속해서 다른 나라를 제치고 IT 강국을 유지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기술 혁신의 원천이 되는 코딩 교육 혹은 소프트웨어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2015 개정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됐다. 교육부에서 그동안 연구 검토된 다양한 건설적인 여러 방안들이 나왔다. 그중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의 강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우리나라 정보화의 가속화와  IT 강국 유지를 위해서도 요구된다.

미래사회를 위한 새로운 교육의 도전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 창의융합시대에 적합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思考)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코딩(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한 궁극적인 목적은 미래사회의 주역인 모든 학생들에게 컴퓨터 전문가를 양성하자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학생들에게 융합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스스로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는 교육이다.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 여러 나라들은 미래사회에 대비한 새로운 교육으로 코딩 교육을 내세우면서 IT 기반의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며 국가 표준 교육과정을 재정비하고 있다.

21세기 IT 기반의 사회에서 모든 국가들이 새로운 교육을 도전할 때 많은 국가들의 공통분모로 등장되는 것이 코딩 교육이다. 코딩 교육 또는 소프트웨어 교육은 자라나는 세대들이 갖춰야 할 새로운 능력으로 등장해 알고리즘을 통해 복잡하고 비구조적인 실생활의 어려운 문제들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