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접촉 극적 타결
내달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
다양한 분야 교류 확대 기대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북한의 지뢰와 포격 도발로 야기된 긴장국면을 해결하기 위해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박4일간 43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25일 새벽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일촉즉발의 위기상황까지 치닫던 한반도의 군사적 대치상태가 해소되고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기도 마련됐다. 

남북 협상 대표들은 이날 새벽 0시 55분에 회담을 마무리짓고 합의문을 작성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이날 오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동 보도문’(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서 북한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했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5시를 기해 전선지역에 하달한 준 전시상태를 해제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확성기 방송을 8월 25일 12시부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발방지 약속이 빠진데 대해 김 실장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단서를 붙인 것이 사실상의 재발방지 약속을 얻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고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 관계가 화해모드로 급전환될 기반이 마련된 것이며 먼저 올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도 재개한다. 

합의문에서 양측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9월초에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합의문 마지막에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 하기로' 합의해 향후 민간차원의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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