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충북대 교수 경영학박사ㆍ국가위기관리연구소장]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인간의 지능을 판단하는 뇌의 움직임에 의해 미각을 느끼게 되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사람들의 수준이나 원하는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행복이란 큰 테두리 안에서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다.

이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명제에 구체성을 제시하지는 않더라도 포괄적인 의미로 행복을 받아들이고, 단순하거나 작은 일에도 기뻐한다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살아가는 일생 동안 행복을 느끼면서 산다는 기분을 몇 번 느껴 보았는지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행복은 마음에서부터 나온다는 의미를 곱씹어 본다면 매사 하고 싶은 일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일상생활이 곧 행복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그리고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많은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물론 일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지만 살아가는데 필요한 소비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 만족감을 키우기 위한 소비는 인간의 행복이나 만족 관점에서 필수적인 행위이다.

소비자의 권익을 생각하고 소비자운동을 행하는 것도 소비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고, 각자 소비자는 나름대로 현명한 소비의 기준을 갖게 되는 것이며 이것이 곧 웰빙이라고 본다.

최근 일련의 롯데 사태를 보면서 소비자 불매운동을 벌인다든지 어느 제품이나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주체인 나의 권리이자 권익 보호 차원인 것이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잘 완수하고 지켜 나아가고 있을 때 소비자도 동의를 하게 되며 구매 욕구가 발생하게 되어 선택권을 행사하게 된다.

길거리에서 난폭운전하는 회사의 통근버스나 택배차량을 보게 되면 그 기업의 이미지 추락으로 직결된다.

이러한 소비자의 선택을 의미하는 소비자 웰빙지수가 있다. 소비자웰빙지수(KS-WCI; Korean Standard Well-being Consumer Index)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웰빙 만족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고객의 만족도와 제품의 안정성, 환경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로서 변화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소비자의 변화 태도이다.

소비자의 만족도가 어떠한가를 기업이 분석하고 기업이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려는 책임성이 부과되며 소비자도 소비 선택 또는 생활 만족이 '마음이 평온한 쓰는 즐거움과 삶의 가치'를 갖게 된다.

이 웰빙지수는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객관적인 잣대이며 소비자의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기업에게는 웰빙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유용한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건전한 소비문화 조성과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즉,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의미하는 이 웰빙지수는 곧 우리 시민들이 살아가는 하나의 행복지수라고 볼 수 있다. 이 지수가 낮게 되면 그것이 곧 소비생활 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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