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길 민주평통 충북지역회의 부의장] 올해는 광복 70주년임과 동시에 분단 70년을 맞는 해이다. 이제는 통일 원년을 맞아야 한다며 모든 통일 의지를 집결하자는 뜻을 강조하며 2015년을 통일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안팎으로 노력하고 마음을 함께 했다.

지난 5월 반기문 유엔총장의 방북 철회와 현영철 북한군인민무력부장의 처형설 등의 냉랭한 소식들이 연이으면서 이대로 통일의 골든타임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봐야하는가 먹먹한 심정이었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북한이 지난 20일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을 경기도 연천군에 발사하며 도발한 것을 보면서 조마조마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으니 치닫는 남북 감정싸움에 많은 걱정이 앞섰다.

남북이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평화통일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겠구나' 되새기게 하는 시간이었다.

더 이상 미룰 수도 미뤄져서도 안될 통일에 대한 결론은 하나이다.

"통일은 지금 오고 있다. 우리는 그 준비를 하고 실천을 해야 한다"고 말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북한이 말하고자 하는 뜻을 수렴하고 김정은 체제를 대화 상대로 받아들여 도발의 속내를 어루만져 통일대박론을 성취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의 목표인 통일 문제를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필자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있으며 지역의 통일의지를 집결시키고 새터민들과 지역민들의 뜻을 모아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남한에서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보니 그들의 고충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항상 접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통일이 될 경우, 자유 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체제를 경험한 탈북자들은 통일이 오면 불안해지는 북한 사회를 안정시키고 화합에 기여할 존재가 될 것이다.

이러한 탈북자들이 남쪽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통일에 대한 작지만 위대한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정착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 지원정책을 알리며 보호 담당자로서의 역할을 다해 그들과 그들의 후손들이 아무 괴리감 없이 남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돕는 것이다.

모든 지역민들이 이러한 민주평통의 뜻과 의지에 함께 동참해 다 함께 통일시대로 들어서는 것이 필자의 꿈이다.

남북 분단은 우리 민족의 의사와 관계없이 타율적 요인에 의해 초래됐고 우리 민족 내부의 분열에 의해 그 분단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통일이 무력 전쟁의 물리적인 결과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을 통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갔으면 하는 큰 바람을 갖고 있다.

평화는 스스로 오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믿는 마음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을 한다면 반드시 통일의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 가는데/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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