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청주흥덕서 여성청소년계] 2003년 유영철 사건을 필두로 조두순, 김길태, 오원춘 등 끔찍한 성범죄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행여나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집 앞의 놀이터조차 마음 놓고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성범죄를 사회 '악'으로 규정하며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날이 갈수록 잔인화, 지능화하는 성범죄 탓에 정부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지금의 모습이 됐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각박해진 사회 속에서 부모들은 맞벌이를 하느라 아이를 직접 돌볼 시간이 줄어들고 아이들은 어린이집과 학원, 학교에 맡겨져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불건전한 영상매체(음란물)를 접한다.

실제로 아동 성범죄를 일으킨 범죄자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동 포르노를 즐겨 본다는 점이다.

성범죄자는 자신이 힘없고 약하다는 생각이 들 때 자신보다 약자, 즉 여성에게 힘을 과시해 자기의 힘을 확인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높여야 하는데 자존감은 어렸을 적 가정에서부터 알게 모르게 체득되는 것이다. 이렇듯 가정교육은 한 사람의 미래를 180도 바꿀 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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