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평가 결과 통보
하위권 분류 D등급 이하
충청권 10여곳 포함된 듯
이의신청에 한가닥 희망
내달부터 수시 접수 시작
학생모집에 어려움 불가피

[충청일보 김형중·장병갑기자] 대학구조개혁평가 가집계 결과가 지난 24일 각 대학마다 통보되면서 하위그룹에 속한 대학을 중심으로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가집계 결과 충청권에서 하위권 그룹으로 분류되는 D등급 이하를 받은 곳은 10여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부가 각 대학에 통보 결과에 대해'함구'할 것으로 강력히 지시하면서 자세한 사항에 대한 사실 확인을 대학들이 꺼려하고 있다.

대학가에서 전해지고 있는 말을 종합할 때 충청권에서는 대전 2곳, 세종 2곳 충남 4곳, 충북 5∼6곳이 하위권 등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대학 중 일부 대학은 추측성 예측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 혹 이번 가집계 결과 상향 조정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학들은 오는 28일 오후 4시까지 제출해야 하는 이의신청 여부와 후속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반면 일부 대학들은 이의신청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담담하게 가집계 결과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년 연속 재정지원제한 대상에 포함된 청주대는 황신모 총장 사퇴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비대위는 26일 성명을 내고 "살아나기 위한 그 첫걸음은 이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인 김윤배 전총장과 그 하수인들의 퇴출, 그리고 재단과 학교운영시스템의 민주화를 통해 대학다운 대학을 만드는데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교수회와 비대위는 이것이 관철 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청주대 측은 입학 정원 10% 감축, 국가장학금 II에 대한 입학생 혜택 등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이의신청을 통해 실낱같은 희망도 가지고 있는 눈치다.

청주대와는 달리 영동대는 일단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영동대는 이의신청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대는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됐지만 당시 입학정원을 100% 모집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동대 측은 "이번 평가에서 아산 제2캠퍼스 이전 사업 등으로 평가지표 관리에 다소 소홀한 점이 있었다. 내년 아산캠퍼스가 개교되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최종 평가결과가 공개되면 하위권그룹에 포함된 대학은 책임론을 놓고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다음달 9일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입전쟁이 시작되지만 '부실대학'이라는 낙인이 찍힐 경우 학생모집에 적잖은 차질을 우려된다.

D등급 이하의 성적을 받은 대학들은 2017년까지 대학 입학 정원을 10% 이상 줄여야 한다. 또 D등급은 대학 자체 노력에 연계되는 유형인 '국가장학금Ⅱ'를 지원받지 못하고 2016학년도 학자금 최소 대출 대학으로 지정된다.

E등급은 소득연계 지원 장학금까지 포함한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없고 2016학년도 학자금 대출도 전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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