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도시계획 변경 늦어져

천안시가 올 겨울에 학생 등 빙상인들을 위해 민간투자방식으로 조성· 운영하기로 한 야외 빙상장 설치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보여 불과 1년도 안돼 계획추진을 뒤엎는 대책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천안시종합체육시설관리사무소는 지난해 연말 새해 시책구상보고회의에서 시장 면전에서 야외빙상장민간임대운영시책을 신규사업이라며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야외빙상장은 국민체육센터 뒤 게이트볼장 4352㎡에 민간투자방식형태로 사업비 7억원을 들여 가로 136m, 세로 32m의 규모로 11월 중순에 문을 열어 내년 3월까지 운영한다는 것.

그러나 종합체육시설관리사무소는 지난 4년 전부터 약 300여명의 주차공간을 갖춘 외곽주차장에 운영 중인 인라인스케이트장의 도시계획시설결정이 오는 9월에 이루어지고 '주차공간을 확보하라'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현재 구상 중인 국민체육센터 뒤 게이트볼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여 빙상장 설치사업 추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설사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그런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9월 이후에 민간업자 선정 등 절차를 수행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올해 사업추진은 불가능한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여부가 불투명하고, 민간투자방식으로 인한 특혜시비까지 우려돼 사업추진 자체를 꺼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3월에 했어야 할 도시관리계획변경과 이달 중 계획된 운영업체 공모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점도 예측하지 못하고 시장 앞에서 한건주의식으로 다음연도 신규사업이라며 발표해 놓고, 사업자체가 무산될 처지에 놓여 시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스스로 무너트리는 사례로 남기게 됐다.

이에 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해 장기적으로는 사업을 추진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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