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3200만 달러 … 지난해 대비 55.3% 불과

국제 경기 침체와 전자·전기 제품과 기계류의 수출저조로 천안지역 기업체의 지난 10월 말 수출실적이 지난해 전체의 55.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천안지역 기업체의 수출실적은 90억 4400만 달러, 2005년 95억 8800만 달러, 2006년 88억 4100만 달러, 지난해 99억 8900만 달러에서 올해는 지난 10월 말 현재 55억 32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의 55.3%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

이는 지난 4년간 연 평균 90억 달러대를 넘어서는 수출실적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지역 수출업체들의현 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지역경제 전체에 형성된 불안한 기류를 읽을 수 있을 정도다.

천안지역 수출업체들의 주력 수출품인 전기·전자제품류는 지난해 83억 8600만 달러를 수출했지만 올 들어 지난 10월 말 현재는 지난해보다 무려 53.2%가 줄어 든 39억 2200만 달러 수출에 그쳐 전체 수출실적을 확 끌어 내리는 원인이 됐다.

수출액이 두 번째를 차지하는 기계류도 지난해 7억 1400만 달러를 수출했지만 올해는 지난 10월 말 현재 4.5%가 감소한 6억 8000만 달러에 그쳤고, 지역 내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플라스틱 및 고무류는 전년 전체 대비 8.4%, 생활용품 11.8%, 농림수산물 8.3%, 광산물 3.5%가 줄어 10대 품목 가운데 6개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국 수출실적도 중국의 경우 지난해 52억 6400만 달러 수출에 지난 10월 말 현재 29억 3900만 달러, 일본도 5억 5200만 달러에서 3억 1400만 달러, 미국 6억 7900만 달러에서 2억 3800만 달러, 홍콩 6억 400만 달러에서 2억 3600만 달러, 슬로바키아 3억 5000만 달러에서 1억 1900만 달러, 독일 2억 7800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로 주요 10대 수출국 가운데 말레이지아만 빼고는 모두 지난해보다 수출실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각한 것은 지난 10월 말 현재 전국의 수출실적은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98.6%, 충남도는 79.7%로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는데 천안지역은 55.3% 실적에 그쳤고, 특정 제품류의 수출편중과 주력 수출품의 수출 저하 시 수출실적을 크게 떨어뜨리고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박상수기자 press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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