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 산에 가서 '옷이/옻이' 올랐다

현대인들은 가까운 산에 등산을 하며 주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산에서 볼 수 있는 나무 중에 살갗에 닿으면 독기가 생겨 발진 등을 유발하는 '옻나무'가 있다.

이처럼 '살갗에 옻의 독기가 생기다'라는 뜻으로 '옷이 올랐어'와 같이 표현하는데 '옻오르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맞춤법 27항은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부엌일, 꽃잎' 등과 같이 두 개의 단어가 어울려(부엌+일, 꽃+잎) 합성어를 이룬 단어의 경우 그 원형을 밝히어 적음을 원칙으로 하는데, 이는 그 뜻을 쉽게 파악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 동생에게 팔을 '꼬잡혀/꼬집혀' 멍이 들었다

아이들과 장난을 칠 때, 자신이 불리한 경우 손가락이나 손톱으로 살을 집어서 뜯듯이 당기거나 비틀어 상처를 내는 경우가 있다.

이때 '동생에게 꼬잡혔다'와 같이 표현하는데, '꼬집혔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규정 17항은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약간의 발음 차이로 쓰이는 두 형태 또는 그 이상의 형태들에서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 형태 하나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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