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방송사 3곳 또 패쇄

【모가디슈 로이터=연합】소말리아 정부가 6일 테러를 지원했다는 이유를 들어 수도 모가디슈에 있는 방송사 3곳을 또 다시 폐쇄했다.

마도베 누우노 모하메드 소말리아 정보장관은 알리 모하메드 게디 총리실의 명령에 따라 호른아프리크, 샤벨레, iqk 코라닉 등 현지 tv, 라디오 방송사 3곳을 폐쇄하고 방송사 사주들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들 방송사가 긴장을 조성하고 테러를 지원한다는 것이 소말리아 정부가 내세운 방송사 폐쇄의 주요 이유다.

소말리아 정부는 방송사 폐쇄를 명령하는 서한에서 "호른아프리크, 샤벨레, iqk코라닉은 긴장을 조성하고 테러를 지원하는 한편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정부에 반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폐쇄 조치가 특정 방송 때문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올 1월에도 이들 방송사와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 현지 지국을 폐쇄한 바 있다.

방송사들은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호른아프리크 창립 멤버인 아흐메드 압디살란은 "정부는 우리가 테러와 연계돼 있고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호른아프리카는 지난 4월 소말리아 정부가 반군소탕작전을 펼치면서 고의로 정부 청사를 공격해 4명이 다쳤다고 보도, 소말리아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미국 정부도 소말리아 정부를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젠다이 프레이저 미 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소말리아 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는 소말리아 정부의 방송사 폐쇄 조치가 용납될 수 없으며 소말리아의 국민화해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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