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아이의 생활을 발견한다.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한다."

"우리아동의 미술활동현실"을 한마디로 설명하라면 하고 싶은 말이다.
자연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다. 그 속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다.
미술도 그러하다. 미술엔 아이가 있고, 아이의 생각과 느낌이 있으며 자기의 표현이 있다.
결과적으로 미술이 아이를 위해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의 미술활동 현실에서 무엇을 위해, 무엇을 위한 미술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필자는 아빠로서, 선생님으로서, 미술교육연구가로서 아이들의 미술활동을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미술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아름다운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생각으로 아이의 미술을 만들게 되었다.
이러한 미술 활동을 여러분들이 공감하고 느꼈으면 하는 것과 더 나아가 실천하였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램이다.
미술은 똑같이 찍어내는 복사기도 아니고 잘 그리기 위해 연습하는 과목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술은 신나는 경험이며 즐거움으로 시작하는 자기표현 활동이다.
여기에 틀렸어요? 라는 질문도 필요 없거니와 왜 하는데요! 라는 의문 또한 필요하지 않다. 나의 느낌과 생각, 정서를 표현하는 활동이기에 끊임없이 자기를 이야기와 그림으로, 만들기로써 드러내는 즐거운 체험이며 만족하는 놀이이다.
우선 미술이란 아름다운 활동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 여기서 아름다움이란 예쁘기 위한 미의 기준인 뜻을 가르키는 아름답다, 의 미(美)를 뜻하기 보다는 인간의 생각과 표현이 조화를 이룬 풍부한 다양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위에 질서와 체계를 갖고 미술을 교육한다. 다시 말해 교육의 본질은 잠재된 능력을 계발하여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것이 미술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미술 활동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그리기이다. 그리기는 단지 예쁘고 잘 그리는 미를 만들기 위한 기능의 활동이 아니라 풍부한 다양함이라고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자기표현의 그리기를 통하여 아름다운 심성과 자기계발에 가치를 두고 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고, 기쁘거나 슬플 때의 감정을 적절하게 소화하여 배출하고,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작은 부분을 자신이 가진 섬세한 감성으로 혹은 개인의 특이함이나 독창성으로 바라볼 수 있고 표출해 낼 수 있게 되는 활동이 미술이다.
이렇듯이 다양한 개인이 가진 개성과 존재를 인정하는 교육이기에 지성과 감성을 균형 있게 발달시켜주는 전인활동으로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까닭에 미술은 잘 그릴 수 있게 하는 표현 방법이나 기법을 먼저 접할 것이 아니라 미적 감성을 통해 순화시키고 분출하여 아이들의 욕구와 본능, 흥미를 충족 시켜주어 창조적인 사고력이나 독창적인 상상력을 높여주고 아동 개개인의 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아동에게 있어 생활에서의 작은 발견이나 경험을 통한 칭찬은 가능성으로 빛을 발할 수도 있으며 혹은, 그저 지나치고 마는 일상 생활이 되기도 한다. 아동의 미술을 이야기할 때 아이와 생활을 따로 떼어 이야기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동에게 있어 일상생활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가에 대해서는 아동발달단계와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야만 이해가 가능하기도 하다.
아이가 일상을 통해 경험하여 알고 있는 것, 정서 등이 생활과 따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활 즉, 삶 전체를 대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동의 미술활동은 생활과 경험 그리고 자연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관찰하고 독창적으로 상상하여 합리적으로 설정하여 표현하느냐에 따라 새롭고 창조적인 것을 얻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개인의 다양한 체험은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미적 감각을 기르고 인간의 이상을 추구하는 원천이 되며 동시에 현실을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가꾸는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지면으로 미술과 교육에 대해 학부모 및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짚어보고 조금이나마 해결의 답을 얻고자함에 있어 도움을 주고 싶다.
한 주에 한 번씩 여러분들과 김경민의 미술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만나볼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페이지를 마련해주신 충청일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김경민 미술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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