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부 젖줄 보령댐 '심각 Ⅱ' 단계 초비상
보령·당진·서천 등 8개 시군 20% 감량 공급

▲ [충청일보 임동빈기자] 충청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삼기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며 초원으로 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포=충청일보 장태갑기자] 충남 보령댐 광역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8개 시·군에 대한 용수 20% 감량 공급이 8일부터 본격 실시된다.

이번 공급량 조절은 충남 서부 지역의 유일한 광역상수원인 보령댐이 가뭄으로 '심각 Ⅱ'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보령·서산·당진시와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 등 8개 시·군에 하루 20만 t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 중인 보령댐은 7일 현재 저수율 22.4%로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량 조절은 각 시·군이 용수 공급 상황을 감안해 배수지 유출 밸브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밸브를 조절하는 방식을 사용하게 된다.

또 지방상수도를 가동해 광역상수도 사용량을 줄이거나, 대형 지하수 관정 개발 등을 통해 용수를 자체 공급하고, 가정에 절수기를 배부하는 방식도 동원한다.

조절 공급으로 고지대 일부 지역에서 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서는 병물과 급수차 준비를 마친 상태다.

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에서는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가뭄에 대응하고 있다"며 "각 가정에서 생활용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급수 조정 대비 사전 적응훈련을 실시한 결과, 4일 현재 14.5%의 물 절약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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