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목요사색
10월을 거닐며
충청일보  |  webmaster@ccdaily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0.07  19:35:10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곽의영 전 충청대 교수] 어느새 10월이다. 이젠 성하(盛夏)의 계절은 떠나고 산과 들녘에는 가을이 무르 익어가고 있다. 온 누리에 청명한 풍광(風光)이 드리우고, 내밀(內密)한 생명체들이 사방으로 둘러 서있다.
 
이토록 빛나는 10월엔 잠시 일상(日常)을 멈추고, 호젓한 숲길을 거닐어 보자. 그리하여 자연의 깊은 소리를 들으면서,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어 보자.
 
10월이 오면 왠지 삶에 대한 철학을 떠올린다. 우리는 과연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릇 삶에서의 기본은 바로 자신의 인생관 그리고 가치관이다. 이러한  명제(命題)들은 한 인간의 삶을 지배하기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바르게 정립해 나가야 한다.
 
한편 자아 정체성의 형성도 아주 중요하다.
 
자아(自我正體性)이란 '나는 누구이며,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의 체계'를 뜻한다. 누구나 자기답게 살아가려면,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자아정체성은 주로 청소년기에 형성되는 것으로 이 시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날 우리들은 물질 중심의 경쟁적 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경향이 있 있다. 그리하여 마음의 여유도 없이 일상적으로 반복된 생활을 함으로써, 정신적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  
 
모름지기 우리는 아무리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끊임없는 자기 성찰(省察)과 사유(思惟)의 시간을 만들어 가야 된다. 정신이 황폐해지면 자신 있게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것이다.
 
10월은 결실(結實)과 성숙(成熟)을 잉태하는 풍요의 계절이다. 이에 우리는 자기 성찰과 사유의 시공(時空)을 펼쳐 삶의 본질과 자연성 회복에 힘써 나가자. 빛나는 계절에 조용히 거닐면서, 허상(虛想)을 버리고, 진정한 자아(自我)를 찾아 가자.

우리의 영혼은 보살피지 않으면 어느새 황폐해져, 나의 고유함을 잃어버리고 만다. 존 러스킨은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가는 것"이라 했다. 결코 표피적(表皮的)이 아닌 본질적 삶에 충실한 것이 진정한 삶이다. 부디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사랑과 위안을 느끼게 하는 계절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이웃과 사회를 살피면서.

충청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