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원들 반발 “청주시 국회의원 선거구 4곳 반드시 지켜져야”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청주시 선거구를 현재 4석에 3석으로 줄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청주권 국회의원이 반대하고 나섰다.

획정위는 농·어촌 지역 선거구 축소를 최소화하기로 하면서 청주시 등 일부 시 단위 지역의 선거구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청주권 정우택·노영민·변재일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시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제세 의원(청주 흥덕갑)은 일정상 기자회견은 불참했지만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며 뜻을 함께 했다.

이들은 “최근 국회의원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일부 논의 중에 청주시의 국회의원 의석 수 하나를 줄일 수도 있다는 안이 거론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청주시 4개 의석수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청주시는 원래 청원군과 청주시로 분리 되어 있던 것을 주민들의 자발적 의지에 의해 통합청주시로 출범시킨,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간 자율적 통합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 전 4개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통합으로 인해 3개로 줄어든다면 이는 명백히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에서 정한 ‘불이익배제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청주시의 국회의원 수가 4석에서 3석으로 줄어든다면, 현재 하한선 밖에 있는 보은·옥천·영동 지역구를 유지 하더라도 충북의 국회의원 수는 총 7석이 된다”며 “충북보다 인구가 적은 강원도는 현재도 9명의 국회의원으로 지역 간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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