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복지재단 '생활실태와 복지욕구' 보고서 발간

[대전=충청일보 김형중기자] 대전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 가운데 10%가량은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고 39.7%는 부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복지재단은 8일 지역 베이비붐 세대 3642명(2013년 1882명, 2014년 1760명)을 대상으로 소득·경제활동·건강·교육 및 여가·사회참여·복지인식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를 분석한 '베이비부머의 생활실태와 복지욕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베이비부머의 절반(49.5%)가량과 남성 12.4%는 직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사회적 위치'를 묻는 말에는 80%가 '중' 또는 '상'이라고 응답했지만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베이비부머가 10.7%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반수 이상은 직업이 있음에도 월소득이 100만원이 안 된다고 응답해 대전에도 빈곤 또는 근로 빈곤 베이비부머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9.7%(2014년 기준)는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다.
 
가계부채 원인으로는 50.1%가 '주택 임차·구입'을 이유로 들었지만, 상환이 힘들어 악성으로 남기 쉬운 필수생활비성 부채(기타 생활비 16.2%, 의료비 3.1%)가 있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여성 빈곤 문제가 두드러졌다. 여성 베이비부머는 남성보다 취업률이 낮고 가구소득이 적은데다(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12.1%, 200만원 미만 36.0%) 생활비에 의한 부채(여성 22.5%, 남성 14.1%)가 많았다.
 
베이비붐 세대가 꼽은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는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42.6%)와 '노인일자리 제공'(37.2%) 순이었다.
 
지역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 약 21만명(전체인구 대비 13.9%)으로,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 비해서도 5만명 이상 많다.
 
재단 관계자는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체계적인 재무설계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베이비부머의 재취업과 노후설계를 위한 정책이 세우는 데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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