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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윤리 역량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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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2  19: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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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 병원경영학과 교수] 국가나 사회는 수많은 조직들로 이뤄져 있다. 어떤 조직이든지 사회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회 구성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자원을 동원해 생존한다.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각종 자원을 조직이 가져다 쓰는 것에 동의하는 이유는 조직이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해 줄 것이라는 전제 때문이다. 사회, 조직 및 사람들 사이에서 이와 같은 논리성이 명확해지면 조직은 윤리성을 확보하게 된다. 국가나 사회는 윤리적인 조직들로 채워져야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사회에서 조직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의 각종 조직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조직이 과연 본래의 설립 취지대로 사회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감시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도심에 위치한 백화점들은 엄청난 교통 혼잡을 유발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공헌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일부 비양심적인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장마를 틈 타 오폐수를 쏟아내 수많은 물고기들을 떼죽음으로 몰고 간다. 최근에는 일부 몰지각한 학교장들이 학생들에게 돌아가야 할 쌀이나 반찬을 빼돌려 축재를 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엄격해야 할 군대 조직까지도 온통 비리로 얼룩져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윤리적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상황은 증가하고 있고, 조직, 관리자 및 구성원 중 누군가는 윤리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조직이 윤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고자 한다면, 반드시 건전하고 선의에 입각한 가치관을 가질 것이 요구된다. 비인간적이고 이기적인 양심에 기반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그 조직은 비윤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다.

한국 사회는 비윤리적 의사결정이 마치 올바른 의사결정인양 통용되는 경우가 잦다보니 늘 혼란스럽다. 대기업에 자재나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납품가 후려치기 등으로 여전히 저임금에 허덕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은 6000만 원이 넘는데 반해, 그 회사들에게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3000만 원을 넘지 못한다. 국회와 정부의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지만 이들은 시장논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약자들이 당하는 불공정성에는 잘 개입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력기관은 결코 가난한자 편에 서지 않는다는 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의 주장을 입증하는 셈이다.

최근 발생한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 회사의 연비 조작 사건은 조직이 윤리적일 때 사회도 건강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제 세계 시장에서 조직이 신뢰받기 위한 전제 조건은 높은 윤리성 확보다. 조직이 윤리적이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성실한 조직 문화가 기반이 돼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영자나 관리자들이 정직한 마음가짐으로 투명한 경영을 하고, 충만한 자신감으로 민주적이고 인간애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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