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미싯가루(?)로 여름철 건강을 지키자
'찹쌀이나 멥쌀 또는 보리쌀 따위를 찌거나 볶아서 가루로 만든 식품'을 나타낼 때 '미싯가루'라는 말을 쓰는데, '미숫가루'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예로는 '우선 미숫가루라도 한 잔 타 드릴까요?'가 있다. 표준어 규정 11항에는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해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미싯가루'는 종래에 '미시'에 '가루'가 합쳐져 '미싯가루'로 썼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미시'를 '미수'로 '미싯가루'를 '미숫가루'로 발음하기 때문에 표준어 규정에 따라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인 '미수'와 '미숫가루'를 표준어로 삼는다.
 
◇그렇게 소곤거리는 소리는 귀먹어리(?)라도 알아들을 것이다
말을 잘못 듣는 사람이거나 귀가 어두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을 '귀먹어리'라고 하는데 이는 '귀머거리'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맞춤법 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붙임에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귀먹어리'는 명사 '귀'와 동사 '먹다'의 어간 '먹', '그런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가 결합된 형태로 '귀머거리'라고 쓰는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