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뒤집는다

발바닥 뒤집는다
관계를 한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여자위에 엎드린 사내의 발바닥은 뒤집혀 질 수 밖에 없으리라. 맷돌거리라해도 여자의 발이 뒤집혀짐은 말할 것도 없다.
발바닥 뒤집는 재미로 관계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성교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도 이렇게 은근히 실마리를 내주는 말도 맛이 있다.

발이 편하려면 버선을 크게 짓고 집안이 편하려면 계집을 하나만 두랬다
시앗 싸움에는 돌부처도 돌아앉는다고 했고 시앗이 한마당에 사는 집에는 까마귀도 앉지 않는다고 했다. 그럴 정도로 처첩의 갈등은 온 집안을 고통스럽게 한다. 처만 있어도 감당하기 힘들텐데 첩까지 있는 것은 지독한 형벌이겠다. 첩까지 데리고 사는 것은 고행을 자초한 일이다.

밤 금실이 좋다고 낮 금실도 좋을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다. 일상적인 일에는 게으르지만 잠자리에서 만은 성실한 사람이 있을테고 그 반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낮이고 밤이고 지나치도록 정답게 지내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터다. 너무 좋아도 도깨비 질투하는 법이다. 굳이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밤 금실이어야 할것이다.

밤에 놀러 다니면 유녀라고 한다
유녀란 몸을 파는 여자를 말한다. 밤에 돌아 다니는 계집들은 사내들 한테 익혀 놓은 음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밤에 다니면 사내들에게 쉽사리 몸을 맡기게 된다는 생각 때문에 나온 말이다. 여자들이 밤중에 돌아 다니지 못하게 하기 위한 말이다.

밤에 샛서방 빨래 한다
자기 비밀을 지키기 위해 남몰래 행동하는 것을 빗대는 말이다. 샛서방 빨래를 대낮에야 할 수 없겠지. 샛서방 질을 해도 조금의 염치는 있는 법이니까. 밤을 틈타 빨래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서방질 잘하는 년도 천장보기가 미안하다고 하지 않던가.

반한 눈에는 미인이 따로 없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사람마다 아름다움에 대한 안목이 다를진대 누가 절대미를 강요할 수 있으랴. 반한 것을 빠져 나오게 할 필요가 있을까. 제 각각 미인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할까. 미치면 봉충다리도 춤추는 것 같이 여겨진다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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