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통업계가 또 할인 행사에 나섰다.

    이번에는 개점 기념이다. 국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개점일은 10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에 몰려 있다.'

    ◇백화점, 이색 할인행사 '풍성'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창립 36주년(11월 15일)을 맞아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본점·잠실점·부산본점에서 '이태리 앤(&) 프랑스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18명의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해 고른 듀베티카, 아스페시, 울리치, 바세티 등의 브랜드가 선보인다. 주요 품목은 이탈리아 캐주얼 브랜드 울리치 아크틱 패딩(99만원),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페스포우 라쿤다운 패딩(13만8천원) 등이다.

    이탈리아·프랑스 와이너리에서 직접 들여온 3만병, 10억원어치 와인도 소개된다. 박호준 주류 바이어가 직접 4만km의 거리를 이동하며 두 나라 유명 와이너리 8곳을 방문해 선별했다. 탈로 프리미 티보 디 만두리아가 2만5천원에, 트리가이오가 1만5천원에 판매된다.

    불가리·IWC·생 로랑·10 꼬르소 꼬모 등 36개 해외 패션 브랜드도 36가지 한정판(리미티드) 상품을 내놓는다. 최고가 상품은 이탈리아 정원과 꽃을 표현한 10억원대 불가리 보석류로, 세계에서 단 한 점뿐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창사 44주년(12월1일)을 앞두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흘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땡스&러브(Thanks&Love)'를 주제로 사은대축제를 한다.

    우선 '44개 인기 브랜드 특가 상품 제안전'을 통해 점포별로 패션잡화, 아동의류, 스포츠 등 총 44개 특가 아이템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벨그라비아 캐시미어 100% 니트를 52만원(기존가 65만원), 미꼬 주얼리 다아이몬트 0.2캐럿 더블링을 499만원(기존가 690만원)에 판매하고, 무역센터점은 노비스 패딩을 47만6천원(기존가 68만원), 마나스 앵글부츠를 29만2천6백원(기존가 41만8천원)에 선보인다.

    무역센터점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멘스 아우터 대전'을 통해 쟈딕앤볼테르, 캠브리지, 마에스트로 등 국내외 남성 브랜드의 코트, 재킷, 패딩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판교점도 같은 기간 '아디다스&나이키 브랜드 대전'을 열어 아디다스는 40~80%, 나이키는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아디다스 다운재킷 8만6천700원, 나이키 트레이닝 바지 4만1천400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개점 85주년(10월24일)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흘간 '복고'를 콘셉트로 한 행사를 진행한다.

    전점에서 레트로(복고) 트렌드를 소개하는 '레전트 팻션(패션의 옛날 표기방식) 제안'을 통해 아디다스 슈퍼스타 운동화를 13만 9천원, 5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기가 높은 레이밴 선글라스를 26만원에 선보인다.

    강남점은 캘빈클라인의 청 퍼재킷을 29만8천원에 판매하고 영등포점은 1970년대 후반 영국 록 밴드 멤버들이 즐겨 신기 시작하며 유명해진 닥터마틴 워커를 21만원에 준비했다.

    또한 '개점축하 바이어 염가판매'를 통해 패션의류, 잡화, 주방용품, 생활가전/용품 등 다양한 장르의 상품을 3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신세계 전점 식품관에서 '와인창고 대방출전'을 통해 샤토 페리에르 12년 5만7천원, 샤토 도작 11년 6만9천원, 샤토 라투르 까르네 12년 5만4천원 등에 선보인다.

    강남점은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9층 이벤트홀에서 '슈즈&부츠 페어'를 통해 미소페, 세라 등 인기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영등포점은 A관 6층 이벤트홀에서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남성 아우터 대전'을 열어 지이크, 레노바 등의 아우터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 생필품 연중 최저가 판매
    이마트는 개점 22주년(11월12일)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한 달간 총 4천200여 품목, 3천억 원 규모의 할인 행사 '이마트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우선 29일부터 다음 달 11일(신선식품은 4일)까지 1차 행사 기간에 계란, 밤고구마, 냉장삼겹살, 한우 등심, 우유 등 신선·가공식품, 일상용품 등 14개 품목을 연중 최저가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10월 31일∼11월 1일 이틀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한우 잡는 날' 행사를 한다.

    한우 등심(1등급, 100g)을 기존 8천500원에서 5천100원으로 40%가량 낮게 판매한다. 전국 한우협회, 한우 자조금 관리위원회와 공동 기획으로 2천300두, 총 400t의 물량이 준비됐다.

    이와 함께 삼겹살(100g)도 연중 최저가인 920원에 판매한다. 평상시 판매물량의 10배에 달하는 330t의 물량이 마련됐다.

    이마트는 신세계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행사 상품을 최대 95% 할인해 220원에 균일가로 판매한다. 1인 1개 한정으로,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일주일간은 대란(1등급/15개입)을 220원에, 5일부터 11일까지는 이마트 순수한 미용티슈(260매*3입)를 22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창사 36주년(11월 15일)을 맞아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36주년 특별기획전 2탄'을 진행한다.

    우선 다음 달 1일 '한우데이'를 전후로 29일부터 1주일동안 모든 지점에서 1등급 한우 인기 부위(등심·국거리·불고기감 등)을 정상가보다 최대 40% 할인(엘포인트 회원이 롯데·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결제시)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한우고기 1천800마리, 300t 분량을 사전계약을 통해 준비했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매일 다른 상품을 특별 할인가격에 판매한다.

    주요 품목은 ▲ 29일 터닝메카드 만타리·프린스콩(각 1만8천400원) ▲ 30일 국내산 고구마(1.5㎏) 3천980원 ▲ 31일 허브 담은 훈제오리(600g·6천900원) ▲ 11월 1일 국내산 머스크 메론(1통·3천900원) 등이다.

    또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갈치·고등어·새우 등 인기 수산물도 정상가보다 40% 가량 싸게 판매한다. 제주 은갈치 왕특대(약 500g)·특대(약 400g)가 각 1만5천900원·9천900원에, 노르웨이 왕(王) 고등어자반(2마리)은 4천680원에, 국내산 굴비(약 1.1㎏·20마리)가 9천200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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