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MRA/IC)충북본부장] 우리 기성세대들은 먼곳에 살고있는 일가 친척보다는 이웃이 더 좋다고 해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니 요즘 핵가족화에 다른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주거문화가 바뀌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의식구조 그리고 생활패턴이 개인 또는 가족중심으로 변화해 이웃이나 옆집 그리고 아래 윗층간에 누가 살며 어떤사람이 살고 있는지 무관심하게 되면서 층간소음 문제나 반려동물, 주차문제 등이 이웃간의 심각한 갈등의 요소로 등장되고 있다.
 
이는 이웃간의 소통과 배려 그리고 신뢰와 사랑의 부재에서 기인되는 것이며 개인 이기주의와 물질 만능으로 인한 그릇된 사고방식이 그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런 일들은 우리 생활속 어두운 단면에 국한된 것들이기는 하겠지만 이런것들이 우리 주변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도 큰 것이기에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우리 모두는 지난날을 반추하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다시한번 추슬러 보면서 새로운 인간관계의 형성과 삶의 이정표를 아름답게 설계하여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생의 삶은 영겁이 아니라 찰나인 것이다. 동녘하늘에 해가 뜨면 어느 순간에 석양이 돼 땅거미가 내린다. 부귀나 영화를 누리고 살던 사람이나 가난과 싸우면서 힘든 삶을 살던 사람도 순간의 세월속에서 인연의 끈을 놓으면 빈손으로 떠나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학이나 거북보다도 더 오래 살것처럼 사회를 외면한채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며 살고 있기에 어쩌면 이보다 더 큰 일들이 우리 주위에서 종종 일어나지나 않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인생은 수없는 만남의 연속이며 만남에서 관계가 형성되고 관계가 형성되면서 서로 지켜야 할 원칙과 규범이 따르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눈높이나 생활패턴, 추구하는 욕망이나 가치관이 다르다 보니 윤리와 도덕에 대한 접근과 가치판단에 때한 잣대가 다를수야 있겠지만 나보다는 이웃 그리고 사회와 국가를 우선 생각할 수 있는 무사(無私)정신과 이웃과의 소통과 화합 그리고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사고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회는 우리들에게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변화에 적응치 못하고 자신의 생각과 이론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이웃과 주변을 외면한 채 자신만의 길을 고집한다면 불만과 불화만을 가슴에 안은채 쓸쓸한 삶을 살아가는 외로운 행인이 되는 것이다.
 
이웃이 나에게 손을 내밀때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이웃이 나에게 인사나 대화할 때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이웃에게 인사하고 대화를 할 때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은 자연히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변하지 않고 사회가 변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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