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어디선가 아이들이 '왁짜하게/왁자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정신이 어지러울 만큼 떠들썩한 모습을 보고 '왁짜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한글맞춤법 3항은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다만'에서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였다.
 
이에 따라 '왁짜하다'는 'ㄱ'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를 적용한 것인데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므로 '왁자하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봄이 되니 '꺽꽂이/꺾꽂이' 해 두었던 나무에서 새싹이 돋았다
봄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로 곳곳에서 피어나는 푸른 새싹이 매우 아름다운 계절이다. 특히 화초 기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식물의 가지, 줄기, 잎 따위를 자르거나 꺾어 흙 속에 꽂아 두어 봄이 되면 잘 자랄 수 있도록 햇볕에 놔두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꺾꽂이'라고 한다.
 
한글맞춤법 27항은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꺽꽂이'는 '꺾다'와 '꽂다'가 합쳐져 형성된 말이기 때문에 앞의 말의 원형을 그대로 밝혀 '꺾꽂이'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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