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관광·문화아이콘 부각
강배체험관·저잣거리 등 북적

▲ 충주 목계나루 강배체험관에 재현된 조선시대 목계나루의 포구 모습.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남한강 수운 물류교역 최대 중심지였던 충북 충주 목계나루가 올 들어 관광과 문화 아이콘으로 부각되며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목계나루 일대는 1800년대 당시 전국 5대 포구의 하나로, 충주읍내보다 더 주민이 많았을 만큼 번창했던 내륙 물류 중심지였다.

목계나루의 옛 모습을 재현해 지난 9월 문을 연 강배체험관과 주막동, 저잣거리 등에는 연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배체험관은 목계의 부활과 복원을 조명한 디지털관, 포구의 추억을 보여주는 영상관, 황포돛배 포토존, 종이배 접기 소망관 등을 갖췄다.

또 꼭두놀이 인형체험과 어린이 강배체험 등을 할 수 있고, 주막동과 저잣거리에서도 다양한 전통체험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같은 달 주민들의 힘으로 목계나루 일대 남한강변에 13만 2000㎡ 규모로 조성된 메밀꽃 단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여 명이 찾는 성황을 이뤘다.

메밀꽃가요제에는 개최 당일까지 참가 신청 전화가 쇄도했고, 농특산물 판매장터는 질 좋은 농특산물을 값싸게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4월에는 메밀꽃 대신 노란 유채꽃 물결이 그 자리를 채웠다.

역시 주민들이 나서 조성한 유채꽃 단지가 따사로운 햇살을 품고 춤추는 가운데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목계별신제가 열렸다.

목계별신제는 1.5m 굵기의 10t짜리 줄을 수백 명의 주민이 함께 당기는 목계줄다리기와 전국줄다리기대회,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의 즐거움으로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목계나루를 배경으로 처녀 뱃사공과 독립군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창작 악극 '목계나루 아가씨'가 공연돼 중·장년층의 호평을 받는 등 문화예술 콘텐츠도 갖춰가고 있다.

김영대 목계나루 관장은 "예전부터 목계는 수로와 육로가 만나는 문화의 요충지로 중원문화를 창조하는 문화발전소 역할을 했던 곳"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중원문화를 창조하는 문화 용광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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