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순 한국커리어잡스 대표.

[유인순 한국커리어잡스 대표] 경영이 어렵긴 한가보다.

신바람경영, 감성경영, 스피드경영, 감사경영, 가치관경영 등 경영기법이 끊임없이 소개된다.

이런 경영 기법을 도입해 회사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경영자가 많다.

필자 역시 작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고자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경영 컨설팅도 받고, 인문학 강의도 들으러 다니고, 조찬 포럼도 참석하고, 기업 탐방도 가서 성공한 선배 기업인의 지혜도 듣는다.

각종 기업인 모임에 참석해 워크숍도 하고 산행도 하고, 동종 업종과 사례를 나누기도 한다.
 
많은 경영자가 토로하는 어려움이 있다.

올바른 오른팔 직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좋은 제도를 도입하고 적용해 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최고경영자의 진심을 전달할 간부가 없으면 공염불이 된다.

그래서 감사경영이나 가치관 경영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에 중점을 둬야 한다.

기업의 핵심간부라 불리는 사람의 가치관이 너무도 중요하다.

경영자는 일 잘하는 사원에게 무릎이라도 꿇을 자세다.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 경영자를 따를만한 간부가 있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드라마에서 흔히 보듯, 기업이 잘 되는 것 보다는 자신의 안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간부가 더러 있어서 일 잘하는 신입사원을 놓치는 경우가 속속 생긴다. 
 
기업이 새롭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원이 갖고 있는 능숙한 기능을 새로운 사원에게 잘 전수하고, 그 기술을 좀 더 혁신적인 방법으로 실행 하는 직원 상호간의 역사의식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가장 어려운 것은 가르쳐주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털털털'이라는 유언을 남긴 짚신장수의 이야기며 '며느리도 몰라'라는 말이 생겼을까. 신입사원이든 경력사원이든 새로운 기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직원들의 헌신이 필요하다.

새로운 신입사원이 들어와서 일을 잘하면 칭찬하고 격려하고 감사의 표시를 하는 조직이 과연 얼마나 될까.

사람 뽑아 놓았는데 일 할만 한 사람들은 얼마 안 있어서 나가는 일이 종종 있다면 그것은 묵은 조직이 어떤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대부분 직장인은 일이 어려워 나가는 게 아니고 동료나, 직장상사 등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해결하지 못해 나간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감사경영, 말 그대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자는 것이다.

경영자는 직원과 고객에게 감사하고, 직원은 경영자나 동료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어야 감사 경영을 시작 할 수 있다.

서로를 가족처럼 아껴주는 마음이 있는 조직이라면 감사경영으로 성공할 확률이 확실히 높다.

그래서 감사경영을 하고 싶으면 직원 간의 우정을 확인하고 중간관리자가 얼마나 헌신하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시작하는 게 우선이다.

아니면 어떤 제도를 만들기에 앞서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큰소리로 웃으며 서로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사소한 일부터 큰 경영이 시작된다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참 다행스럽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