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진경기자] 한·중·일이 '젓가락'으로 하나되는 '젓가락페스티벌'이 10일 개막했다.

이날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열린 젓가락페스티벌에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장인 이승훈 청주시장, 이어령 명예위원장, 김병국 청주시의장 등을 비롯한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관계자, 국제젓가락문화협회 회원국들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한·중·일 3국의 공연팀이 신명나는 축하무대로 흥을 돋웠다. 

한국에서는 퓨전 사물놀이를, 중국에서는 타악퍼포먼스 묘기를, 일본에서는 북춤을 선보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개막식에서는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가위 대신 젓가락으로 테이프커팅을 하는 이색 이벤트가 진행됐다.

페스티벌의 첫번째 행사는 백제유물전시관에서 전시되는 '젓가락 특별전'이다.

이곳에서는 중국 당나라 청동·은 젓가락, 청나라 나전장식 칼젓가락, 일본 아스카시대 젓가락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일본 명물 와카사누리, 고려가요 '동동'에 나오는 분디나무 젓가락, 금·보석으로 장식한 1억원 젓가락, 1m 대형 젓가락 등 이색 젓가락도 선보인다.

개막식이 끝나고 오후 1시부터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는 젓가락 전문가들이 다양한 담론을 나누는 '젓가락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곳에서 3국 전문가 10여명은 젓가락의 기원, 문화적 가치, 산업화 전략, 과학적 근거, 궁극의 디자인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 페스티벌이 청주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문화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둘째 날인 11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과 국민생활체육관 일원에서는 '젓가락의 날' 선포식이 열린다.

이날은 다양한 젓가락 경연대회와 젓가락 장단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젓가락페스티벌은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