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익노선이 전체 노선의 89.2%
이용자 편의 위해 감차를 할 수도 없어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충남 천안지역 시내버스가 수송인원 대비 보유대수가 최고 수준을 보여 업계의 적자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천안지역에는 지난 2014년 현재 148개 노선 가운데 흑자노선은 10.8%인 16개 노선, 적자노선은 89.2%인 132개 노선으로 업계 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노선을 축소할 수도 없어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4월 말 현재 천안지역(인구 60만명)의 시내버스 1대당 대 시민 수송인원은 1676명.

반면, 충남 S시(16만명)의 경우 대당 2692명, A시(29만명) 1874명, 충북 C시(인구 83만명)는 1934명, 전북 J시(74만명) 1842명, 경북 P시(52만명) 2621명, 강원도 C시(27만명) 1991명 등으로 인구가 비슷한 전국 타 지자체보다 수송인원이 크게 적은 실정이다.

지난해 천안시가 조사한 천안지역 노선별 전 구간에 대한 수입금 및 운송원가 분석결과, 천안지역 전체 148개 노선 가운데 흑자노선은 16개로 93억 203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적자노선은 132개로 연간 140억 4455만원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수익과 적자를 계산하면 연간 47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는 셈법이 나오고 있다.

천안지역의 시내버스 대당 수송인원은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D광역시(154만명) 1603명, C시(109만명) 1586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천안지역에는 수송인원 대비 버스 보유대수가 많은 것이 사실이고, 비수익노선의 이용자들의 이용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감차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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