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살미면 생산 물량
200t 6300만원어치 대만行
1t 당 31만원 고가에 계약

▲ 사상 최초로 해외 수출길을 뚫은 충주 수안보, 살미 배추가 18일 대만 수출을 위해 충북원예조합 창고에서 반출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에서 생산된 신선배추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길에 올랐다.

수안보농협은 농업회사법인 리스마케팅과 계약을 맺고 지난 17~18일 충주시 대소원면 만정리 충북원예조합 창고에서 대만으로 수출하는 신선배추 200t 6300만원 어치를 반출했다.

이 배추는 수안보와 살미면에서 생산된 것으로 이 지역에서는 83㏊ 밭에서 해마다 5000t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배추 공급 과잉에 따라 계약재배 가격은 1t당 20만원인데 비해 거래가격은 1t당 10만원 선이어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만 수출계약은 1t당 31만원의 높은 가격 대에 체결돼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충주시는 첫 수출을 계기로 배추 수급 안정을 통한 계약재배 확대와 수출기반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수출업체에 1790만원과 생산자에게는 2685만원 등 수출물류비 4475만원을 3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 지원할 방침이다.

이길한 유통팀장은 "신선배추 첫 수출이 충주 농·특산물 해외 수출길을 여는 포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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