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여러분은 '자기소개'를 잘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갑작스러운 질문이라 당황스럽겠지만 잠시 생각해봤으면 한다.

현재의 나를 알고, 표현하는 것과 나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해 보는 연습은 삶의 질과 균형 잡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되고 싶은 것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세워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준비하고 경험해 나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 바로 자기소개서이다. 

자기소개서는 인생을 살면서 계속 수정해 나가는 것이다. 단순하게 입시와 취업의 목적으로만 작성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소개서는 이룬 것에 대한 보람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그것을 이루기 위한 도전들에 대한 나의 기록이다.

아직 나만의 구체적인 비전이 없다하더라도 이제부터라도 고민을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고민의 끝에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하고, 자신이 기울인 노력의 가치를 인정하는 습관을 가져봤으면 한다.

자기소개에는 '숨겨진 효과'가 있다. 자기소개는 내가 희망하는 모습으로 나를 성장시킨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스스로 자기 점검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설계해보는 것은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인생을 사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요즘은 자기소개서의 홍수 시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어딜 가나 자기소개서를 요구한다. 중고등 및 대학진학·취업·수행평가 하다못해 동아리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자기소개는 필수가 됐다.

그런데 막상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하면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자신에 대한 성찰 없이 형식적인 결과물에만 집착해서다.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 쓰기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하는데, 그 나갈 방향을 바라보고 끊임없이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이, 바로 경험의 흔적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며, 글은 곧 자기소개서 그리고 말을 통한 면접이 준비되는 것이다.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그저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으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면 할수록 자신의 꿈이나 이상이 명확해진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한다면 자신의 꿈이나, 이상에 한 발 한 발 다가가게 되고 마침내 그것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

최근 우리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기회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스스로 생각과 경험의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물을 찾아내 그것을 세련되게 다듬으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점점 더 키워 나갈 수 있는 경험의 기회, 지식이나 기술적인 정보들을 아무리 많이 모으더라도 실천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자기소개서를 살아 있게 하는 것은 바로 스토리를 지지하는 실천을 통한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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