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100%와 대조
버스업계 연간 13억∼15억원 적자 그대로 누적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충남 천안시가 시내버스업계에 지원하는 무료환승 보조금을 손실금의 80% 지급에 그쳐 업계에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기고 있다.

반면, 충남지역 타 지자체와 인구가 비슷한 전국 타 지자체의 경우 무료 환승의 경우 100%를 보상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타 지자체의 경우 하차 후 30분에서 60분 이내 1회 환승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천안지역은 하차 후 45분 이내 2회 환승이 가능해 업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인근 아산시와 공주시(하차 후 45분 이내에 무료환승 2회), 논산시, 보령시, 예산군(30분∼60분 이내)의 경우 무료환승 1회만 가능하지만 보조금을 100% 지원해 주고 있다.

인근 청주시도 하차 후 40분 이내 1회, 전주시와 춘천시도 30분∼40분 이내 1회만 가능하지만 100% 보상해주고 있다.

이로 인해 천안지역 3개 시내버스 업체는 지난 2012년 13억 9800만원, 2013년 15억 2400만원, 2014년 16억 6400만원, 올해는 10월 말 현재 13억 5624만원의 손실이 발생해 업계의 재정운영에 발목을 잡고 있다.

천안지역의 경우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과 교통카드 사용 및 환승 시스템이 타 지역에 비해 조기 정착돼 환승인원이 증가하고 있지만 시는 수년째 보조금 80%를 고수해 업계의 손실액만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무료환승의 경우 교통카드 사용자에 한 해 실적이 집계돼 업계의 누적이 투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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