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통일 대역전경주대회

▲ [충청일보 권보람기자] 21일 열린 61회 한반도통일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충북 손명준(건국대4)이 골인지점을 통과하며 기뻐하고 있다.

13시간44분31초 기록, 경기도 따돌리고 우승
엄광열 감독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지도자상

 

'대회 첫 10연패, 통산 20회 우승 달성.'  

충북이 한반도통일 대역전경주대회 10연패라는 신화를 창조했다.

충북은 61회 한반도통일 대역전경주대회(이하 통일역전마라톤)에서 13시간44분31초로 13시간46분37초를 기록한 경기도를 제치고 10년 연속 우승이라는 새역사를 썼다.

충북은 지난 2013년 대회 첫 8연패 이후 연승 신기록을 해마다 갱신하고 있다.

충북은 지난 17일 제주도에서 출발해 21일 오후 경기 파주시 통일촌에서 끝난 259.0km 국토 종단 레이스에서 경기와 서울의 견제 속에 총 36개 소구간 중 13개 소구간에서 우승을 차지, 13시간44분31초로 우승했다. 2위는 경기도(13시간46분37분)가, 3위는 서울(13시간56분11초)이 각각 차지했다.

충북은 대회 첫날인 17일 제주도 구간과 2일째인 18일 부산∼밀양∼대구 구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대회 10연패에 한발 다가섰다.

그러나 3일째인 19일 대구∼김천∼대전 구간과 4일째인 20일 대전∼천안∼서울구간에서 경기도에 선두자리를 내어주며 종합기록에서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19일 경기에서는 모두 8개 소구간 중 무려 5개 소구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날 감기몸살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손명준이 7위하며 이 소구간에서 경기도와 무려 2분여의 차이가 좁혀지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충북과 2위 경기도는 불과 2분여 차로 각축을 벌이며 레이스를 펼쳤지만 충북마라톤의 저력은 이 때부터 발휘됐다.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올 전국체전에서 500m와 하프마라톤에서 2관왕을 차지한 손명준(건국대4)이 불굴의 투지를 보였으며 올 전국체전 남자마라톤에서 3위를 차지한 김효수(영동군청), 10000m 은메달을 획득한 신현수(한국전력), 2015 해피700평창마라톤에서 3위를 차지한 김성하(괴산군청), 2015 평창대관련전국고교마라톤 10km에서 1위를 차지한 이경호(단양고3) 등이 호흡을 맞추며 대회 10연패를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이민현(한양대4)이 우수선수상을, 이경호(단양고3)가 신인선수상을 각각 받았다. 또 엄광열 감독(청주시청 감독)은 10연패를 이끈 공이 인정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도자상을 수상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충북은 61년 역사의 통일역전마라톤에서 우승 20회(1961~1963년 3연패, 1998~2004년 7연패, 2006~2015년 10연패)와 준우승 2회(1995·2005년), 3위 4회(1965~69, 1996~97) 등의 성적을 거두며 우리나라 전국 중장거리 최강임을 확인시켜 줬다.

엄광열 감독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준 선수와, 코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며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충북선수단 환영식 및 시상식은 23일 오전 10시30분 충북체육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충북도체육회장)를 비롯해 신동삼 충북육상경기연맹회장, 선수단과 체육회 임원, 원로 충북육상원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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