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설치 분향소에 시민들 발길 이어져
이시종 지사 등 단체장들도 잇따라 조문

[충청일보 지역종합] 23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세종시와 대전시, 충북도와 충남도 등 충청권내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 실·국장들과 함께 도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지사는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지방자치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등 국가의 발전에 헌신한 지도자를 잃었다는 아쉬움에 굳은 표정으로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말없이 조문을 마쳤다.

이어 조문록에 "이 땅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주신 고(故) 김영삼 대통령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조문객을 맞는 직원들에게 "고인과 조문객에게 예를 갖추고 정성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도청 대회의실의 분향소에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계속됐다.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도 이날 박종규 부의장, 최광옥·윤은희·임회무·박봉순·엄재창 의원 등과 함께 방문, 고인의 영정에 헌화했다.

이어 이승훈 청주시장, 김병우 도교육감, 조경란 청주지법원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 한장훈 충북지역개발회장 등이 조문행렬에 참여했다.

도 집계결과 도청 분향소에는 오후 4시30분까지 도민 220여명이 방문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분향소는 도청이 마련한 2곳(대회의실, 청남대)과 시·군 11곳 등 총 13곳으로 오는 26일 24시까지 운영된다.

청주시는 오송CV센터, 충주시는 의회동 1층, 제천시는 시민회관에 각각 분향소를 마련했다.

충남도는 도청 본관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안희정 도지사는 이날 도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헌화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안 지사는 "하나회 해체나 금융실명제, 공직자 재산등록 등 우리 역사에서의 큰 개혁적 조치들은 김영삼 대통령의 뚝심이 아니었으면 해결하지 못했을 일들"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기원했다.

대전시도 시청 1층 로비와 서대전 시민광장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은 권선택 대전시장은 "일생을 민주화 투쟁을 위해 헌신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에 고개를 숙여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세종시 역시 시청 1층에 분향소를 준비했다.

이춘시 세종시장은 한경호 행정부시장 등과 합동 분향한 뒤 "여야를 떠나 이 나라 민주화운동의 큰 지도자였고 첫 문민정부 대통령이 되신 후에도 크나큰 업적을 이룩하신 대통령이셨다"며 "어려운 시기에 민주화의 큰 길을 개척했던 큰 지도자로 역사는 평가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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