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충청일보 곽동윤기자] 수뢰 혐의로 영어의 몸이 돼 오는 30일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는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가 중원대 관련 사건에 연루돼 추가기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괴산군청이 뒤숭숭하다.

임 군수 외에 괴산군 전·현직 공무원 6명도 공무상비밀누설죄와 개인정보보호법 및 건축법 위반,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등으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그야말로 상갓집 분위기다.

특히 업무상 배임 등으로 기소된 이후 다른 사건에 휘말려 수뢰 혐의로 구속된 임 군수가 이번까지 포함해 3번째 기소되면서 괴산지역은 폭탄을 맞은 듯 적막하다.

여기에 임 군수를 포함해 전·현직 공무원들이 기소된 사건의 중심에 괴산군에 있는 중원대학교 무허가 건축 비리가 도화선이 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후유증을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검찰이 중원대와 공무원 간 의혹으로 남아 있는 '검은 커넥션'을 추가수사한다는 점도 불씨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런 분위기 탓에 괴산군청 곳곳에서는 공무원 서너명이 모여 수군거리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목격됐다.

한 공무원은 "크지도 않은 괴산군에서 대여섯명의 공무원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게 되면서 공직 사회는 물론 지역이 한순간에 얼어 붙었다"며 "향후 재판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숨막힐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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