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문화도시 니가타시 폐막공연 성황

▲ 충북 무형문화재 1호인 청주농악이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중국 칭다오와 일본 니가타시 공연에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충청일보 이진경기자]충북의 무형문화재 1호인 청주농악이 중국 칭다오와 일본 니가타 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청주농악은 지난 23일 일본 니가타시 폐막공연에 참가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청주농악은 폐막식에서 청주예총 무용단과 함께 추석 때 즐겨했던 유희농악을 테마로 상모돌리기, 열두발모상 등을 선보여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청주농악은 지난 6월9일 중국 칭다오시 인민회관(대극장)에서 '공동의 기억'을 주제로 열린 무형문화유산 공연행사에서도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청주농악은 지난 1992년 충북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됐다.

농악의 종류는 정월 보름 등에 귀신을 물리치는 농악, 모내기 등 농사와 관련된 두레 농악, 백중(농한기)·추석 때 하는 유희농악 등으로 나눠져 있다.

청주시 흥덕구 강서1동 지동마을 주민들이 농사를 하며 즐겼던 이 농악은 100여년 전 당시 유명 상쇠였던 고 이원삼씨와 전병수씨가 인근마을 주민들에게 가르쳐 주면서 전래졌다.

지동마을을 중심으로 한 농악대는 3·1운동 당시 현재 상당구 남주동 일대인 쇠전거리에서 만세를 부르기 위해 군중이 모인 자리에서 농악을 연주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광복 후에는 강서·신촌·서촌·남촌·내곡·원평·송절·신대·비하리 등의 농악인 들이 모여 농악대를 발족했다.

청주농악대는 88서울올림픽 개막행사에 참여했고,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도 수차례 입상하는 등 명성을 이어갔다.  사물놀이의 거장 김덕수씨도  청주농악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청주농악보존회 임동철 고문(전 충북대학교 총장)은 "청주농악은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간직하면서 신명나는 공연을 통해 흥과 얼을 하나로 이어주고 있는 청주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시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대표문화브랜드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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