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선 충북체육회 운영부장] 한 계절의 시작이다. 지난 주말 직장에서의 행사 관계로 근교의 산에 올랐다. 어느덧 형형색색 풍성하던 단풍도 지고 밟을 때 스며 나오는 낙엽의 바스락거림이 애처롭다. 산의 정취에 취해 오르다 보니 온갖 상념이 사라진다. 땀 흘리는 적당한 운동과, 마음껏 마시는 맑은 공기에 머릿속 스트레스마저 사라진다. 산행은 청량제다.

주 5일제로 여가가 많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새벽이나, 야간에도 걷고, 달리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건강을 챙기려는 이들로 북적거린다. 주변에 운동공간이 확충되고 우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체육 활동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스포츠 참여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웰빙 문화의 강조, 삶의 질 향상이라는 가치 수준의 변화와 함께 운동을 통한 자아실현 욕구 충족과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한 차원일 것이다.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지만 각종 공해유발, 과다한 영양 섭취로 인해 성인병과 비만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 사회가 되었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가 필요하게 됐다. 대기오염 등 여러 가지 환경오염문제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사람의 건강 또는 재산에 해를 끼치거나 위협하고 있다.

또 현대사회에서의 체육 활동은 인적 교류 확대와 사회 화합의 동력이다. 체육 활동을 통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긴장된 심신에 휴식을 주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생활의 활력소를 끊임없이 재충전 시킬 수 있는 건강의 보장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의 고도화된 물질문명과 기계문명은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 준 반면 그에 따른 폐해가 적지 않다. 건강한 사회, 건강한 생활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해결책으로서 체육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다고 본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있어서 체육 활동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행복한 삶의 추구가 우리의 보편적 목표라고 할 때 그 행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는 바로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말이 있다. 건강을 챙기는 대안을 체육 활동에서 찾자. 체육 활동을 통해 희열과 성취감을 맛보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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