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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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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03  19: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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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변호사] 정우람이 한화 이글스의 품에 안겼다. 최고의 좌완 불펜투수 중 한명인 정우람이 가세하면서 이제 한화는 가을야구의 꿈을 꾸게 됐다. 가을야구를 염원하는 한화 이글스 팬과 한화 이글스 고위 수뇌부의 이해관계가 일치돼 정우람의 영입이 이뤄진 것이다.
 
최근 3년간 한화 이글스는 FA영입을 위해 많은 돈을 썼다. 류현진이 LA다저스로 건너가면서 한화 이글스 구단이 받은 포스팅 비용이 FA영입을 위한 종잣돈으로 쓰이면서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의 큰 손이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투자 대비 효과는 미미했다. 올해 한화 이글스는 초반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최약체로 평가받은 구단이 리그 초반 보여준 활약은 기존의 한화 팬을 열광토록 만들었고, '마리한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야구 팬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는 끝내 가을야구의 꿈을 접어야 했다. 시즌 막판의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한고비를 넘지 못하고 끝내 6위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이 한정된 자원으로 최고의 효과를 이끌어 냈다고 하더라도 144게임을 하는 장기레이스에서 용병술만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성적은 한계가 있다. 그 한계의 핵심은 투수력이었다. 특히 선발진이 약한 한화 이글스로서는 불펜의 역할이 중요하다. 작년 전반기 역전승 1위였던 한화가 후반기 들어서는 10개 구단 중 최다 역전패를 당하는 팀이 돼 버렸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리그 초반 볼펜인 박정진과 권혁의 활약은 대단했다. 필승조인 두 불펜 투수는 한화의 승리를 지켜내는 수호신이 됐다. 그러나 곧 과부하가 걸렸다. 권혁은 끝내기 패배의 한가운데 서 있기 일쑤였고, 박정진은 등판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 이를 바라보는 한화 이글스의 펜들은 두 불펜투수에 대해 측은지심마저 느끼고 있었다. 팀 역전패의 책임을 그들에게만 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내부 FA 김태균, 조인성과 계약을 완료했을뿐 아니라 작년 후반기 혜성처럼 등장한 에스밀 로저스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재계약 체결이 불투명했던 로저스와 역대 KBO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9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한화 이글스 팬들은 '괴물 투수'인 로저스의 화려한 투구를 올해에도 볼 수 있게 됐다. 이제 시즌 막판의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한화 이글스도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지난 몇 년간 한화 이글스 팬들은 패배의식에 젖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선수들이 화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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