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일반적으로 황새는 생태학적 분류로는 황새목 황새과의 조류로 멸종위기 1급의 보호동물이며 천연기념물 199호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71년 마지막 황새쌍이 충북 음성군에서 발견됐으나 수컷이 총에 맞아 사살되고 암컷도 과부 황새로 1994년에 죽음으로써 황새 생태군의 절멸을 맞게 됐다.
 
그후 1996년에 황새복원을 위해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가 설립돼 독일과 러시아로 부터 황새 두 마리를 도입, 2002년 첫 인공번식 성공에 이르고 2003년에는 자연번식에도 성공하게 됐다.
 
그 후 충북 청원군 미원면에 황새 2개체 시험방사와 2008년에는 대리모에 의한 번식성공에 이어 2009년에 충남 예산군에 황새복원 대상를 선정해 한반도 황새 야생복귀의 첫걸음이 시작됐다.
 
지난 9월3일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 자연방사 행사가 진행돼 국내 최초로 황새 8마리가 자연으로 방사됐다.
 
방사된 황새 8마리는 현재 충남 지역과 전남 지역에서 활동을 하다가 며칠 전 그 중 한 마리가 무려 34시간 쉬지 않고 1077㎞를 날아가 11월26일에 일본 오키노에라부 섬에서 활동 중인 것이 포착됐다.
 
그리고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서는 황새 아랫마을 조성사업을 해 한반도에 여러 황새번식지가 생길 수 있도록 우리의 땅과 자연을 예전처럼 친환경적으로 회복한다는 사업을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사업의 가능성 있는 지역으로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을 꼽을 수 있으며 입지조건이 논습지 뿐만 아니라 북한 황해도 농경지와 연백평야의 논과 하천, 그리고 비무장지대(DMZ)의 범람원 습지 환경은 상당히 황새 생태계의 적합한 환경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원만히 전개하기 위해서는 여러 이념문제를 뛰어넘는 남북한의 공통적인 숙원사업 일 것이다.
 
황새생태연구원의 남북공동 황새복원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처음 황새를 야생 복귀해 위치 추적을 통해 북한에 위치한 황새들을 파악하게 한다.

그 후 북한 서식지에 조사연구진을 파견해 환경창조형 농업기술을 지도하며 황새 번식에 필요한 인공둥지탑 건립을 지원하며 북한의 황새번식지를 보존하게 한다. 그리고 예상되는 관련 지역인 강화군 교동면과 연안, 배천, 평산, 개성, 그리고 강화군으로 연결되는 황새에코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11월13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국회환경포럼 주관으로 '멸종 위기종, 누가,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 여러 멸종위기의 동식물들에 대한 대처와 그 동안의 노력들이 발표됐으며 황새 또한 세미나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중 하나다.
 
이번 국회포럼에서 얻은 교훈으로는 이 지구상에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을 살려야 하지만 그럴 수 없을 때, 우선 '얼마 안 있어 사라질 것들인 멸종 위기종'에 대한 노력을 반드시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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