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말라야' 스틸컷/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충청일보 = 조신희 기자] 올해 극장가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드물었던 가운데 가족영화가 가장 절실한 연말, 따뜻한 선물이 될 영화 '히말라야'가 오는 16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번 '히말라야'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가족영화'의 거장 이석훈 감독의 신작이기 때문.

이 감독은 지난 2012년 설 '댄싱퀸'으로 흥행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댄싱퀸'은 당시 함께 개봉했던 영화 '부러진 화살' '페이스메이커' '네버엔딩 스토리'를 꺾고 꾸준한 장기흥행을 이끌어냈다.

'댄싱퀸'은 어쩌다 서울시장후보가 된 정민(황정민 분), 우연히 댄스가수가 될 기회를 얻은 왕년의 '신촌마돈나' 정화(엄정화 분)가 서로의 꿈을 위해 벌이는 다이내믹한 이중생활을 그린 코미디물이다.

해당 영화는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과 충무로의 대세 엄정화의 환상적인 ‘케미’와 능청스러운 코믹연기, 그리고 이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은 관객들에게 유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 감독은 이후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으로 연타석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해적'은 무서운 속도로 800만 관객을 훌쩍 넘은 뛰어난 성적을 거머쥐었다. 이 감독의 '댄싱퀸'과 '해적'이 가족관객들을 제대로 겨냥해 '이석훈표 가족영화'로 흥행돌풍을 이끌어 낸 것.

영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도전을 그린 이야기로 이 감독의 3연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히말라야'는 웃음, 눈물, 공감의 3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스토리로 전 세대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 감독과 '댄싱퀸'에서 함께했던 황정민은 지난 11월 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제작보고회에서 해당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댄싱퀸'으로 이석훈 감독과 그 당시 스태프와 함께 가는 영화였기 때문에 팀워크에 믿음이 있어 선택했다"며 이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밝혔다.

또한 '댄싱퀸'에서 함께 했던 '히말라야'의 홍일점 배우 라미란 역시 "이석훈 감독과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는 현장에서 큰 소리 한번 나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게 현장을 이끄는 카리스마를 지녔다"라며 이 감독에 대한 확신을 내보이기도 했다.

세 사람의 콤비는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무엇보다 이미 연출력을 증명한 이 감독의 신작이란 이유만으로도 ‘히말라야’는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향하게 만들 것이다. 이 감독은 억지스럽지 않게, 그 어떤 감독보다 자연스럽게 재미와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하는 실력이 탁월하다. 이 감독의 야심작 '히말라야'가 이번엔 관객들의 마음에 어떤 웃음과 따뜻함을 남겨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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