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히말라야'-'대호' 포스터

[충청일보=조신희 기자] 12월 극장가에서 국내 기대작 두 편이 개봉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히말라야(이석훈 감독)'와 '대호(박훈정 감독)'이다.

'히말라야'와 '대호'는 16일 동일한 날 개봉 예정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영화는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제작된 작품이 겨울에 개봉한다는 공통점을 가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두 영화의 경쟁구도가 강조되는 건 두 주연배우의 흥행 기록 때문. 최민식은 관객수 1700만으로 역대 관객 동원 1위에 등극한 '명량(김한민 감독)'의 단독주연이었다.

황정민은 '국제시장(윤제균 감독)'과 '베테랑(류승완 감독)'에서 각각 1천만명을 동원해 두 편을 연달아 터뜨린 바 있다. 이에 두 배우가 또 한 번의 ‘흥행신화’에 세울 수 있을지 팬들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후문.

하지만 시사 이후 다소 ‘히말라야’에 우위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대호’가 최고의 배우와 제작진들이 동원했음에도 다소 ‘아트버스터’ 같다는 반응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대호가 배우들의 호연과 멋진 스토리에도 다소 예술영화 같이 딱딱한 느낌이 있긴 하다. 하지만 최민식의 열연과 역사에 기반을 둔 스토리가 맛깔스럽기 때문에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히말라야'는 황정민의 열연에 감동과 유머가 더해져 올 연말 최고의 작품을 기대케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엄홍길 대장과 원정대의 실화를 감동적인 휴머니즘으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한다.

또 '히말라야'와 '대호'의 상영시간이 122분, 137분이란 점에서 비교적 상영시간이 짧고 가족 관객이 찾기 쉬운 '히말라야'에 관객들의 관심이 살짝 기운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예측불허의 연말 극장가, 어떤 영화가 먼저 ‘판정승’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