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구조 개편안 교수회 통과
신입생 모집단위 52→23개 확 줄여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한국교통대학교가 전체 52개 모집단위(학부 또는 학과)를 절반 이하인 23개로 줄이는 초고강도 학사구조 개편안을 추진한다. 교통대는 지난 7~9일까지 전교교수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해 이를 통과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교수 321명 중 272명(85%)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39명(51%), 반대 133명(49%)을 기록했다.

개편안은 충주캠퍼스 36개 모집단위를 스마트항공·자동차와 교통정보물류시스템에 특성화한 16개 모집단위로 통합시키고, 증평캠퍼스는 10개 모집단위를 교통약자·보건의 5개로, 의왕캠퍼스는 6개 모집단위를 미래철도 특성화를 위한 2개로 재편하는 강력한 학과 통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번 개편안은 2006년과 2012년 2차례의 대학 통합과 2010년 일반대 전환을 거치며 늘어난 현재 52개 모집단위를 2017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23개의 고밀도 학사구조로 압축시킨 것이다.

교통대는 지난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됐다가 평가 보류 조치를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이에 대학본부는 지난 7월 단과대학을 8개에서 5개로, 52개 모집단위를 29개 이하로 줄이는 학사구조개편의 큰 틀을 교수 71.8%의 찬성으로 마련했다.

이어 이번 개편안으로 모집단위를 당초보다 절반 이하로 줄이며 더 슬림화했다.

학사구조 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교통대는 2~3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교통대 관계자는 "대학 생존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의해 준 결과"라며 "학사구조를 더 정교하게 다듬고 정부 재정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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