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태어나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게 가족이요, 가정이다.

지난날 우리는 가족과 생활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정(情)을 느끼며 가족애의 따스함 속에서 보람을 찾고 살아왔다.

지드는 "원만한 가정은 서로 사소한 희생이 없이는 절대로 영위되지 못한다. 이 희생은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을 위대하게 하며 아름답게 한다"고 했고, 채근담(菜根譚)에는 "가정을 잘 다스리는 데는 두 가지 훈계의 말이 있다. 첫째,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집안을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모두에게 골고루 애정을 쏟으면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둘째, 낭비를 삼가고 절약해야 한다. 절약하면 누구에게나 아쉬움이 없다"고 했다.

부부 간에, 부모와 자식간에 대화가 부족한 게 오늘의 우리 가정이다.

부모는 자식의 입장에 서 보고, 자식은 부모의 입장에 서 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도록 노력해야 한다.

베른시타인은 "저녁 무렵이 되면 사람마다 가정을 생각한다. 그들은 이에 가정의 행복을 맛 본 자이며 인생의 태양을 쥔 사람이다. 그러므로 가정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빛을 받아서 밝은 평화의 꽃을 피운다"고 했다.

채근담에 부자자효(父慈子孝), "아버지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함은 지극히 마땅한 일"이라고 가족들이 사랑 속에 살아가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가정이 삶의 보금자리가 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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